기다림의미학, 굴비고추장짱아치/고추장굴비
기다림의 미학이 가져다주는 명품의 맛!
싱싱한 굴비를 가지고 굴비짱아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고추장을 이용하여 만든 고추장굴비인데요.그냥 뚝딱 만들어지는것은 아니고,
몇개월이란 시간이 들어가야 맛 볼 수 있는 명품짱아치랍니다.
기다림이 가져다 주는 ..인내...기다림의 미학
고거의 진가가 바로 굴비짱아치/고추장굴비가 아닌가 싶네요.
[참고][요리tip] ♬ 맛있는 명품발효음식 가자미식해
◈ 굴비고추장짱아치/고추장굴비/굴비고추장 ◈.
[재료] 굴비 큰것 7마리, 고추장양념
(집고추장 2컵, 생강맛술 3분의1컵, 매실청 3분의1컵, 쌀엿 1컵, 다진마늘)
싱싱한 영광법성포 굴비예요.
크기가 꽤 큰..굴비..^^
그런데 요즘 굴비는 예전에 나오는 굴비하고는 약간 다른데요.
예전굴비처럼 많이 마른것이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바람몇일 쐰조기 조기정도네요~ㅎㅎ
요즘은 이정도를.. 모두 굴비라 칭하고 있습니다.
하긴.. 옛날처럼 저장시설이 좋지 않던 시절과는 다르게 .. 이시대에 맞게 변한것이겠죠?
어지꺼나 지인이 보내준 굴비가 오동동 한것이 알까지 차있어서 아주 실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벼르고 있던.. 굴비고추장 짱아치 만들기에 돌입을 하였어요.
먼저 비늘을 긁고 지느러미를 떼고 내장을 빼내었습니다.
ㅋ 하고보니.. 그냥 조기대가리를 떼면 쉬울것을.. 하는 생각이~~^^;;
내장을 뺀 뒤에 얇은 막을 걷어내고,
칼끝을 이용하여 뼈와 막사이에 있는 이물질을 깨끗이 긁어낸뒤에~
물로 개끗이 씻어 종이타올을 이용하여 물기를 닦아주세요.
내장까지 깔끔하게 손질이 끝난 조기..아니징,. 굴비랍니당~~ㅋㅋ
이제부터는 조금 꾸덕꾸덕하게 말려 줄것인데요.
싱싱하게 말릴수 있는 것이..요즘 같은 겨울에만 가능한일이 아닌가 싶네요.
건조기에 말리지 않고, 채반에 걸어 매서운 겨울의자연풍을 이용하였습니다.
손질한 굴비는 낚시줄을 이용하여 채반에 매달아 주었습니다.
굴비를 채반에 매달은 것은 ..맛짱의 옆기지의 수고협찬입니다.ㅋㅋ
세마리는 구워먹고. 나머지 일곱마리를 전부 손질하여 매달았습니다.
매달은 모양은 이런모양.
맛짱네는 주택가라 이렇게 매달면.. 길냥이들이 많은 동네라~
인기척이 없는 밤에 고양이들이 순식간에 다 채어간답니다.
채반에 매달고 똑같은 채반으로 덮어서 뚜껑을 만들고 끈으로 묶었습니다.
완전 안전! 굴비 이상무!
영하의 날씨에서 2~3일 말렸는데 아주 잘 말랐습니다.
ㅋ ~ 맛짱의 눈에는 이제 굴비 같아 보입니다.
말리굴비는 껍질을 벗기고, 뼈와 살을 분리하였습니다.
속은 아직 덜 마른 상태라 별로 어렵지 않게 잘 발라집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직 덜 말랐어요.
* 그럼 처음부터 포를 떠서 말리지!? 하시는분이 계실까봐 설명을 적자면..^^
(덜마른 상태의 조기살을 부서지기 때문에 .. 두번의 과정을 거쳤답니다.)
다시 채반에 널어 하루 이틀정도 말려주세요.
맛짱은 하루 반나절 정도 두었더니 적당히 잘 말랐습니다.
요거이 잘 마른 굴비살이랍니다.
양념을 하기전에 하나 집어 먹어 보았습니다.
과메기나 명태를 제외하고 생으로 먹어본것이 처음이네요.
ㅋㅋㅋ 그런데 역시나..비린맛이 진하더라고요.
안익은 조기가 다 그렇지.. 하고는~ㅋㅋ
말린굴비에 고추장양념을 하였습니다.
양념을 한 고추장굴비를 그릇에 담고~
고기와 접촉이 덜되고, 굴비속까지 양념이 배도록 양념고추장을 넉넉히 덮어주었습니다.
쨔잔~ 요것은 만든지 한달정도 있다가 꺼내어 본 사진입니다.
맛을 보았더니 조기의 비린맛 아직 많이나는것이 먹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우~~ 이게 제대로 되는걸까? '
'함 익혀볼까?' '어떻게 다시 만져볼까?' 하는 생각이 굴뚝!
양념을 해서 먹은면 좀 나을까?하는 생각에 무쳐서 다시 먹어 보았어요,
ㅋ~ 역시 실망.. 아직 기다림이 부족한 것이 생각을 하고 다시 ..
조금 더 숙성을 시켜야겠다 생각하고 다시 냉장고에 넣었어요.
얼른 먹고 싶지만.. 인내를 가지자.. 하고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
그리고 .. 세월이 흘러.. 시간이 지나고..흑~~^^;;
8개월이란 기다림 끝에 개봉을 하였답니다.
이렇게 날씬하던 굴비살들이 고추장양념들이 스미어 아래사진처럼 통통하게 변했습니다.
몇개월동안 고추장 양념이 굴비에 다 배어 들어 있었습니다.
언듯보면.. 더덕짱아치같은 분위기 입니다.
그런데! 더덕 아니고, 굴비입니당~ㅎㅎㅎ
위에 사진은 무침을 하려고 조금 꺼낸 고추장 굴비랍니다.
그동안 너무 궁금하였던지라 양념을 하지도 않고 그대로 먹어 보았답니다.
또 깜놀~!! @0@
아니.. 어찌 이런맛이??
완전 반전의 맛이였습니다.
비린맛은 전혀 나지 않았구요~^^
이게 굴비가 맞나 싶을 정도의 맛이랍니다.
고추장굴비를 잘라보니 속까지 양념이 너무나도 잘 배였습니다.
와우~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그냥 먹어도 좋은데요. 맛깔스러운 양념을 하여 주었답니다.
별스런 양념은 아니고요., 홈메이드 조청과 참기름, 다진파를 적당히 넣어 썰렁썰렁~~
바로 요런 모양입니다.
맛은요.. 한마디로 이야기를 하자면 대박!
길게 이야기 하자면 밥을 부르는 밥도둑이라고나 할까요?
어떻게 굴비가 이런맛이 날수가 있을까?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밥위에 올려서 먹으면 밥이 술술~~
완전 명품 고추장굴비랍니다.
요거요.. 아우~~ 어찌나.. 맛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ㅎ
맛을 짧은 언변으로 설명하기가 넘 어렵다는..
아마도 고추장굴비라고 이야기 하지 않으면 전혀 모를정도의 맛이라고나 할까요?
나름대로의 생각에..그냥 밥도둑이라 간단히 적기에는 격이 떨어지니? ㅋ
기다림이란 인내가 가져온 명품의 맛을 느낄수 있답니다.
혹시나 명품의 맛을 만들어 보고 싶으신 분.. 함 만들어보세요.
몇개월의 기다림이 있었지만, 기다린 수고이상으로 명품의 맛을 느낄수 있답니다.
고추장굴비를 만들기에는 지금이 적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