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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요리/해물 요리

추억이 가득!! 도루묵조림/도루묵구이

 

이맘때쯤되면 도루묵철이 오는데요~~

매년 도루묵철이 돌아와도 사야지 사야기 하면서 한번을 못샀는데..

지난주에 울진 출장길에 장에 들려 알이 통통한 도루묵을 사 왔어요.

 

 

알이 가득실린 도루묵이랍니다.

 

이 도루묵은 많은 분들이 아다시피 이름에 대한 유래가 있지요.

임진왜한떼 선조가 피난을 가게 되었는데~

피난길에 허기질때 먹어본 생선(목어)이 맛이 있어서 '은어'라는 이름을 부쳐주고,

임진왜란이 끝난뒤에 다시 먹고 싶은 생각에 은어를 먹어보았지만.. 피난길 먹어본 맛과 달라~

'도로 목어'라 하라 했고.. 그것이 '도로묵'으로까지 변하였다고 합니다.

 

ㅋ~ 그런것을 보면 시장이 반찬이 맞는듯합니다.

어찌꺼나 도루묵의 유래는 그렇치만..

맛짱이 어려서 어머니가 자주 만들어 주시던 생선중에 하나가 도루묵인데요.

도루묵 알이 재미나고 맛나게 먹었던 추억이 가득하답니다.

 

이후 한동안 도루묵이라는 생선을 보기가 힘들어 먹지를 못하였는데요~

몇년전.. 언젠가부터 도루묵이 다시 나오기 시작을 하여 먹어야지.. 먹어야지..했는데~

이제서야 싱싱한 도루묵조림을 만들게 되었네요.

 

 

유년시절의 추억까지 적느라 사설이 길어졌지만요~~

오늘은 싱싱한 도루묵으로 만든 조림과 구이를 포스팅하여 봅니다.

 

 

위에 사진이 도루묵조림, 아래사진이 도루묵구이 랍니다.

 

 

[도루묵조림] 도루묵 10마리, 감자작은것 5개, 양파 2분의1개, 마른고추 1개,

양념장(집간장 2숟가락, 양조간장 1숟가락반~2숟가락, 물엿 1숟가락반, 설탕 3분의2숟가락,

다진마늘 1숟가락반, 다진생강 1차스푼, 청주 3분의1컵, 물 3분의2컵, 고추가루 1숟가락반, 대파1대

[도루묵구이] 도루묵 5마리, 천일염 약간

 

출장을 다녀오면서 사온 도루묵이랍니다. 만원어치 구입을 하였는데요~

15~20센치 정도의 길이가 거의 40마리정도가 됩니다.

40마리중에 딱 4마리만 알이없는 숫놈이고, 나머지는 모두 알배기입니다.

 

도루묵 두마리 중에 위에 있는것이 알이 실린 암놈이고요~

아래는 알이없는 숫놈이랍니다.

 

 

위쪽에서도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알이 가득실린 암놈의 배쪽이 통통한 것을 알 수 있을 거랍니다.

 

 

먼저 도루묵 손질먼저.. 비늘없는 도루묵이지만 표면을 긁어주고 비늘을 잘라냅니다~^^

 

도루묵은 비늘이 없어, 비늘이 많은 생선에 비해 손질이 쉬운데요~

도루묵 자체에서 나오는 진액이 많으니 면장갑을 끼고 손질을 하는것이 좋답니다.

비늘을 벗기듯이 칼끝으로 살살 문질러 도루묵 표면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

다음은 식가위를 이용하여 지느러미를 자라냅니다. 등쪽에 지느러미를 바짝 자르면 도루묵이 익으면서 ~

살이 수축을 하면서 찢어지는 듯한 모양이 되니 너무 바짝 자르지 않는것이 모양이 이쁘답니다.

깔끔한 손질이 깔끔한 요리맛을 내는데 중요하답니다.

 

 

손질한 도루묵을 조림용과 구이용으로 구분을 하여,

구이용에 소금을 뿌려 살짝 절이고, 나머지는 조림으로 만듭니다.

 

찍고보니 소금이 조금 많은듯 했는데요~

소금을 뿌리고 5분뒤에 구워서.. 간은 그리 세지 않았답니다.

어지꺼나 소금을 뿌리고 도루묵 조림을 하였답니다.

 

도루묵 손질전에 양념을 미리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감자- 2센치 정도의 두툼한 두께로 자르기, 양파- 채썰기, 마르고추 -대충 부수거나 자르기,

대파- 어슷썰기..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미리 손질한 감자는 2센치정도 두께가 되도록 납작하게 자르고 ,

감자위에 손질하여 깨끗이 씻은 도루묵을 올립니다.

 

도루묵은 살성이 다른생선과는 달리 아주 부드럽답니다.

비교를 하자면.. 생태같은 살성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빨리 익고 양념간이 잘 배이니~

오래 끓이는 무보다는 감자처럼 빨리 익는 부드러운 채소가 좋답니다.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과 도루묵위에 양파채와 마른고추를 올려주세요.

 

 

양념장을 골고루 뿌린고 뚜껑을 닫아 도루묵조림을 만들어 줍니다.

 

 

바글바글, 보글뽀글~~^^

 

자세히 보면 .. 양념아래로 도루묵이 보이는데요.

끓으면서 도루묵이 익으면 알집이 보이기 시작 한답니다.

 

 

처음에는 도루묵살이 수축을 하여 알집이 보이고요~

 

 

다음은 알껍질이 벗겨지면서 알이 나오는데요~

간간히 양념장을 뿌려가면서 조림을 만들면 됩니다.

 

 

아우~~ 맛짱은 요 알만 보아도.. ^^;;

하여간에 군침이 돕니다.

 

 

알들이 보이기 시작을 하고..양념이 거의 줄어들면 완성!

 

 

위에서도 적었지만.. 도루묵을 살성을 아주 부드럽고,

가시와도 분리가 잘 된답니다.

 

 

잘 조려진 감자.. 요거 또 맛짱이 좋아하는 별미지요. ^^

 

 

이렇게 밥에 올려 먹으면~~

부러울것이 없답니다.

 

 

도루묵 살보다도 더 맛있는 ..두루묵알은 완전 짱.

 

 

도루묵알을 들면 느른하게 늘어나는데요~

도루묵 알을 들면서 ..어린시절 추억이 그대로 살아납니다.

 

 

밥에 도루묵을 올려 한입넣으면서도 추억이 생각나고요.

그때 그 시절 맛이 생각나 이야기 한보따리가 풀어집니다.

 

추억속에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그맛이 안나는것이 많았는데~

도루묵은.. 예전의 그맛이 그대로 였고요, 오늘만큼은 도루묵이 아니고 맛짱의 은어입니다. ^^

밥에 올려 먹으면 ..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답니다.

 

완전 밥도둑. 밥 한두공기 뚝딱이랍니다. ^^

 

 

ㅋ~ 접시에 따로 사진을 찍었는데요.

모양새가 별로.. 접시에 담아진 생선만 본다면..맛짱이 보아도 어떤 생선인지도 잘 모르겠다는..^^;;

 

 

그래서 다시한번 ..조심스레 담아서 찍었습니다.

모양이 조금 보이나요? ㅎㅎㅎ

 

두번째는.. 도루묵 조림을 만들면서 가스렌지 그릴에다가 도루묵구이를 만들어 주었답니다.

 

 

일단 완성 모양부터!!

처음에 생각하던 모양은 위에 사진같은 이런모양이 아니였답니다.

 

일단 설명부터..^^;;

 

배고파

 

 

처음에는 아주 멋진 모양을 생각하면서 도루묵에 나무젓가락을 끼웠더랍니다.

 

나무젓가락을 끼워서 석쇠위에 올려 돌려가면서 구이를 만드려고 하였답니다.

ㅋ~ 그런데, 석쇠를 사용한지가 하도 오래되어.. 생각했던 그자리에 석쇠가 없더란 말이지요.

그래도.. 급 그릴로 변경하여 구이를 시작하였더랍니다.

 

그런데..엉엉 그런데...

 

 

나무젓가락에 불이~~ㅋ

헉

 

하여간에..제가 생각해도 웃기더라고요.

머리는 두었다가 뭣 할려고~~^^;;

 

 

어찌꺼나 얼른 꺼내어 나무젓가락을 뺀뒤에 다시 구이를 만들었답니다.

 

 

생선살은 이미 익은 상태에 알이 조금 덜 익었더라고요.

 

나무젓가락을 뺀 뒤에 도루묵머리를 떼어내고,

식가위를 이용하여 배를 갈라서 사진처럼 만들었어요.

 

 

다실 그릴에 올린뒤에 알을 익혀 주었답니다.

 

* 알이 너무 오래 익히면 .. 알이 질겨지니.. 노릇하게 익으면 꺼내주세요.

 

 

ㅋ~ 처음에 생각한 야무진 꼬치구이는 아니였지만.. 그런대로 모양이 유지되었어용.

 

요렇게 꼬돌꼬돌, 도루묵의 살에서 뼈를 들어 낸 뒤에 그대로 드시면 됩니다.

심심하여 반마리씩.. 알을 돌돌 말아서 입으로 쏙~~ㅎㅎ

 

 

구이와 조림을 먹으면서..오도독 오도독 알이 씹히는 재미에 추억이 생각나고,

유년시절 도루묵을 먹던 추억도 나누며 아이와 또다른 추억을 만들며 맛있게 먹었답니다.

 

 

[참고] 무채없이 무넣고 만드는 김장김치/ 배추김치/김장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

[참고] ♪김치백서-재료고르기/김장*사계절김치&김치요리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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